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일 "야당 대표에 대해서는 샅샅이 파헤치는 먼지 털이식 수사를 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추가 기소를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박정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뭉개기 수사를 하는데 공정하고 법치에 맞는지, 민주주의에 맞는 것인지 다시 한번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국정 대전환, 특검법 수용, 민생을 위해 (민주당이) 힘을 합쳐 나갈 때"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 이 대표 부인인 김혜경씨의 법카 유용 의혹사건과 관련해 자체 감사를 통해 수사 의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지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법인카드 의혹에 대해 경기도 자체 감사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감사는 제가 취임하기 전(지사 공석일 때)인 지난해 2월 25일부터 3월 24일까지 도청 감사관실에서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 지사의 답변에 정 의원은 "경기도청 비서실 공무원 A씨가 지난해 8월에 이재명 전 지사가 공금 유용을 지시하고 묵인했다고 권익위에 공익신고를 했다. 관련 증거도 제출한 바 있다"며 "감사관실에서 자체감사를 했다면 공익신고한 사항이 그때 적발됐느냐고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제가 오기 전에 감사를 다했다"고 하자 정 의원은 "전반적인 감사관실을 동원해서 전수조사도 한 번 해볼 필요가 있다”" 주장했다.
앞서 권익위는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이를 알고도 묵인했을 개연성이 있다며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김 지사는 "감사 결과를 보니 최소 60건에서 100건까지 사적 사용이 의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