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16일 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지금 사흘째 이렇게 청문회를 일방적으로 야당 주도로 진행하고 있다"라며 "그냥 낙인찍는 것 이외에 특별히 드러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기 위해서 여는 청문회를 그냥 야당 선동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를 어떻게든지 지키기 위해서 이렇게 청문회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 대표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을 지적했다. 전날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시 비서실장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허훈)는 이 대표 등이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인 2018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관용차를 공무와 무관하게 사적으로 사용한 것을 문제 삼았다. 검찰은 이 대표가 사적으로 사용한 배임 금액을 1억653만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 의원은 "편파적인 것"이라며 "이렇게 파렴치한 잡범이 야당 대표를 한다는 게 말이 되나. 정치적 희생이라니 법인카드를 어떤 사람이 이렇게 쓰나. 그런데 야당은 후보자가 5년 동안 300만 원 쓴 한 달 평균 5만 원 쓴 법인카드 내놓으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한민수 민주당 의원은 "어따대고 잡범이라고 하냐"며 "그런 발언은 용납 못 한다"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만약에 이렇게 (이재명 대표처럼) 썼으면 여러분들 벌써 탄핵 소추 몇 번을 했을 것"이라며 "한마디라도 여러분들이 당 대표에 대해서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얘기한 게 있으면 제가 이런 말 안 한다. 여러분은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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