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남편과 이혼한 이유…" 62세 여배우의 '충격 고백'

입력 2024-11-20 20:27   수정 2024-11-20 20:47


아시아계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아 화제를 모은 중국계 말레이시아 배우 양자경(62·양쯔충)이 홍콩 재벌인 전 남편과 이혼한 이유를 털어놨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양자경은 영국 BBC라디오4에서 "아이를 낳지 못해 실패자가 된 것 같았다"면서 전 남편인 홍콩의 패션 사업과 딕슨 푼과 불임으로 인해 이혼했다고 고백했다.

양자경은 딕슨 푼과 1988년 결혼하면서 연예계를 은퇴했으나, 1992년 이혼하면서 복귀했다.

그는 당시 결혼 생활에 대해 "항상 가족을 갖길 원했다"며 "여전히 아기를 사랑한다. 노력이 부족해서 아이를 낳지 않은 게 아니다"라고 했다.


양자경은 "꾸준히 불임 치료를 받았으나 효과를 볼 수 없었고 그때마다 자신은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불임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첫 결혼을 망친 주요 요인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0년, 20년이 지나도 전 남편이 원하는 가족을 이뤄줄 수 없었기 때문에 이혼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그 문제를 더 이상 끌고 가지 말자고 결정한 것은 매우 용감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양자경은 이혼 후에도 전 남편인 딕슨 푼의 가족들과 가깝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양자경은 딕슨 푼 큰딸의 대모이기도 하다. 딕슨 푼은 지금까지 총 세 번의 결혼으로 현재 슬하에 다섯 자녀를 두고 있다.


양자경은 지난해 페라리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전직 레이싱 선수 겸 감독 장 토드(78)와 19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올해 1월에는 장 토드의 아들이 아이를 품에 안으면서 할머니가 된 근황을 전했다.

한편, 양자경은 지난해 3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당시 양자경은 수상 소감으로 "제 어머니께, 세계의 어머니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 그분들이 바로 영웅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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