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광운대학교 산학협력단 스타트업 CEO] "우리는 바다와 함께 미래를 만들어갑니다" 냉동수산물 도소매·무역 해양바이오 연구하는 주식회사 무신물산

입력 2024-11-20 23:02   수정 2024-11-20 23:03




주식회사 무진물산은 냉동수산물 도소매·무역업과 해양바이오 연구를 하는 기업이다. 김동우 무진물산 유통사업부 이사(33)는 “무진물산은 냉동수산물 도소매를 기반으로 해양수산분야에 걸쳐 다각화, 수직적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서로의 영역이 시너지를 줄 수 있게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B2B, B2C 사업을 영위하며 현금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현재 거래처 납품 온라인 도매몰, 온라인 소비자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최근 피트니스 문화와 어우러지는 수산식품 브랜드를 만들고 소비자와 함께 피트니스, 해양스포츠 등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 후 제조업으로도 확장하는 것이 다음단계 목표입니다.”

무진물산은 제조시설 위치로 구리시를 생각하고 있기에 구리시 청년창업센터에 입주했다. 회사의 현금 유동성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제조업이 자리를 잡으면 농업용 액비 제조 확장하는 것이 그다음 단계다. 김 대표는 “제조시설에서 나오는 수산물 부산물을 활용해 농업용 액비를 만든다면 제조시설에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을 아낄 수 있다”며 “비용이 발생하는 항목을 수익 창출해 갑절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대의 농업회사 ‘카길’에 수출하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 경영·경제에 관심이 많아 경영대 수업을 많이 들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한보에서 제철을 인수한 것이 현대자동차 생산에 시너지를 줄 수 있었던 것처럼 해양수산분야와 관련해서 시너지를 줄 수 있게 계속해서 구조를 짜고 튼튼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식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의 ‘사바야’ 그룹을 벤치마킹 하고 있다. 사바야 그룹은 고등어를 양식부터 소비자 식탁까지라는 슬로건으로 수직적 통합을 이뤄내고 있는 회사다.

“업자로서 수온 변화로 유통되는 어종의 양이 급감하는 것을 피부로 직접 체감하고 있습니다. 오징어 물회를 좋아하는데 때마다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물회를 예전보다 잘 먹을 수 없는 게 마음 아팠습니다. 현재 갑오징어는 연구가 되고 있는데 살오징어종을 추후 대학, 연구기관과 협업하여 꼭 해보고 싶습니다.”

김 대표는 “도소매업을 메인으로 하고 있어 제품의 품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산물은 생물이라 같은 품종 규격의 제품이라도 제품 간 퀄리티가 차이가 나게 됩니다. 똑같은 러시아산 동태라도 오호츠크해에서 조업하였느냐 베링해에서 조업하였느냐 몇 월 조업하였고 또 한국 원양선이 조업했느냐 러시아배가 조업했느냐 어느배가 조업했느냐에 따라 품질이 각각 제각기 입니다. 이것을 다 파악하고 좋은 물건을 골라낼 수 있어야 실력 있는 수산업자입니다. 보통 수산물을 크기가 크면 좋다고생각하는데 어종의 맛이 제일 좋게 나는 월과 어디 지역에서 작업 돼 있는지 골고루 다 살펴야 합니다. 동일한 종류의 수산물이라고 해도 높은 품질의 제품을 구해 납품하는 것이 무진물산의 경쟁력입니다.”

김 대표는 개척 영업을 하고 있다. “온라인마케팅 방법론이 넘쳐나는 시대에 유튜브에 검색해 봐도 오프라인으로 영업하는 방법은 잘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보고 다들 온라인마케팅에 열을 올릴 때 반대로 오프라인으로 개척 영업을 뛰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새로 산 신발이 3달이 지나니 밑창이 다 드러나서 구멍이 날 정도로 돌아다녔습니다. 결과는 년마다 10억원가량의 추가 매출을 올리고 있고 앞으로 점점 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온라인 cpc 광고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이 분야에서 일하게 됐을까. “가업이 수산업이었던 점이 가장 컸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다를 정말 좋아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이 업과 연을 맺게 됐습니다. 원래는 공인회계사 공부를 하다가 코로나 시절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지며 돕기 시작하면서 이 분야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일을 하며 김 대표는 “고객에게 인정받을 때, 그리고 서울 어느 지역을 가도 거래처가 있고 가끔 근처를 지나가다 손님으로 북적거려 사장님들이 바빠하는 모습을 볼 때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조금씩 업계에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할 때 성장해 나가는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도매몰을 만들고 있는데 인구감소로 지방 소도시 군 지역은 유통이 정말 어렵게 됐습니다. 이런 지역 사장님들도 원활하게 납품받을 수 있도록 도매몰을 구축 중입니다. 실제로 군 단위 업체에서 연락을 주고 납품이 들어갈 때 우리 업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정말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식량 주권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해양수산기업을 만들고 백년기업을 만들어보고 싶다”며 “삼대째 수산업을 하고 있는데 사대째, 오대째도 수산업을 계속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해외에도 꼭 사무실을 내고 싶습니다. 무진물산 로고는 태극기를 본떠서 만들었습니다. 파란 하늘과 바다의 파도를 형상화한 로고입니다. 해양수산업 분야에서 식량 주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애국 기업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설립일 : 2022년 2월
주요사업 : 냉동수산물 도소매·무역 · 해양바이오
성과 : 해양수산부 투자지원사업 선정기업, 수산물 물동량 기반 시세예측 프로그램 기술특허 등록, 기타 상표등록 5건, 2021 부산 국제수산엑스포 참가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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