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362개사 CEO 489명을 조사한 결과 163명(33.3%)의 임기가 내년 3월 이전에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는 3년 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CEO가 136명(27.8%)이었던 것과 비교해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권 13곳 중 김성태 기업은행장과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을 제외한 11개(84.6%) 은행이 모두 올 연말 또는 내년 3월에 CEO 임기가 끝난다.
이들 중 박종복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장(9.9년 재임)과 윤호영 카카오뱅크 은행장(7.7년)을 제외한 9개 은행 CEO의 재임 기간은 3년이 채 되지 않는다.
상사업에서는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 장안석 현대코퍼레이션 사장 대표이사, 이영환 GS글로벌 대표 등 4명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에너지업에서는 19명 중 9명(47.4%)이, 자동차 및 부품업에서는 52명 중 23명(44.2%)이 임기 만료 예정이다.
또 여신금융업에서 14명 중 6명(42.9%), 증권업에서 27명 중 11명(40.7%)이 내년 초 각각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반면 공기업, 지주사, 통신업에서는 내년 임기가 끝나는 CEO가 한 명도 없었다. 또 제약업에서는 11명 중 1명이 임기 만료 예정이다.
500대 기업 CEO의 평균 재임 기간은 4.5년으로, 3년 전과 비교해 0.2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재임 기간이 가장 긴 업종은 에너지(8.2년)이었으며, 이어 자동차 및 부품(7.0년), 생활용품(5.9년), 식음료(5.2년), 상사(5.1년) 순이었다.
공기업(0.9년), 이차전지(1.9년), 통신(2.7년) 등은 평균 재임 기간이 짧았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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