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춘 보급형·중저가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수성'에 나선다. 갤럭시A 시리즈 4종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만큼 중저가 신작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성적표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도 IT 매체 91모바일즈는 삼성전자가 내년 중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 A56의 충전 속도가 지난 3월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전작 A55(갤럭시 퀀텀5)보다 약 2배 더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4 충전 속도와 동일한 수준이다.
폰아레나는 이와 관련해 "삼성 중급 갤럭시A 라인업 가운데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갖춘 스마트폰이 됐다"면서도 "A56은 A55에 제공되지 않았던 무선 충전 또는 역무선 충전과 같은 기능을 포함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A56엔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중급 엑시노스 칩(엑시노스 1580)이 탑재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칩셋은 갤럭시 S21에 탑재됐던 '스냅드래곤 888'과 유사한 성능이 예상된다. A56 시험용 모델은 8GB 램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메인 카메라로는 5000만화소의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고 전면은 1200만화소를 갖췄다는 관측이다.
복수의 IT 외신들도 "A36은 더 나은 셀피를 찍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후면 카메라는 A36과 A35 모두 동일하지만 신작의 가치를 떨어뜨리진 않는다는 것이 폰아레나의 분석이다. 칩셋은 스냅드래곤 6 3세대나 스냅드래곤 7s 2세대를 탑재하고 6GB 램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가는 400달러 안팎으로 예상된다. 국내 IT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높다. 한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A36은 전작과 비교해 일부 성능과 카메라에서 업그레이드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며 "큰 변화보다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소소한 개선을 통해 안정성을 추구하는 삼성의 전략이 그대로 반영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봤다.
폰아레나도 "A36은 내년에 최고의 스마트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Z플립7 FE를 기대하는 분들은 흥분해도 좋을 것 같다"며 "드디어 2025년에 삼성의 FE 클림셸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샘모바일은 "Z플립 FE에 적합한 칩셋으로는 엑시노스 2400이나 엑시노스 2400e가 좋을 수 있지만 출시 시점엔 1년 이상 구형이 될 것"이라며 "삼성이 Z플립 FE에 엑시노스 2500 칩셋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고 이미 일부 보고서에선 그렇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내다봤다.
다만 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드의 보급형 모델은 개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로스 영의 주장이다. 샘모바일은 이를 근거로 "클램셸 스타일의 폴더블 스마트폰에만 저렴한 버전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이 모델엔 보급형 아이폰 중 최초로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지원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 중 삼성전자 제품은 총 5개를 차지했다. 이 중 4~7위엔 갤럭시 A 시리즈가, 10위엔 갤럭시 S24가 이름을 올렸다. 판매량 1~3위는 아이폰 15 시리즈가 차지했다. 9위는 샤오미의 보급형 모델 레드미 13C로 조사됐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우위를 점하려면 중저가형 기기 수요를 공략해야 하는 실정이다. 가격대별로 보면 3분기에 판매된 스마트폰 10대 중 9대는 800달러 미만 모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가격대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기여도'를 집계한 결과 약 85%가 800달러 미만 모델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기능을 보급형 모델로도 확대하면서 기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엔 갤럭시 A35·A34, 갤럭시 A54(퀀텀4) 등에도 AI 기능 중 하나인 '서클 투 서치'를 지원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클 투 서치는 화면에 표시된 내용 중 궁금한 점이 있을 때 해당 영역 위로 원을 그리면 검색 결과가 제시되는 기능이다. A55는 같은 달 이미 이 기능이 지원되는 상태로 국내 출시됐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보급형·중저가에 힘 싣는 삼성…성능도 향상
21일 복수의 정보기술(IT)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가성비 모델로 꼽히는 갤럭시 S24 펜에디션(SE)을 출시한 데 이어 중저가·보급형으로 꼽히는 갤럭시A56·A36, 갤럭시Z플립 FE 등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인도 IT 매체 91모바일즈는 삼성전자가 내년 중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 A56의 충전 속도가 지난 3월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전작 A55(갤럭시 퀀텀5)보다 약 2배 더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4 충전 속도와 동일한 수준이다.
폰아레나는 이와 관련해 "삼성 중급 갤럭시A 라인업 가운데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갖춘 스마트폰이 됐다"면서도 "A56은 A55에 제공되지 않았던 무선 충전 또는 역무선 충전과 같은 기능을 포함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A56엔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중급 엑시노스 칩(엑시노스 1580)이 탑재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칩셋은 갤럭시 S21에 탑재됐던 '스냅드래곤 888'과 유사한 성능이 예상된다. A56 시험용 모델은 8GB 램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메인 카메라로는 5000만화소의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고 전면은 1200만화소를 갖췄다는 관측이다.
갤A36, 전면 카메라 성능↑…"내년 최고작 중 하나"
갤럭시 A36은 새로운 전면 카메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35도 이미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보다도 높은 1300만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A36의 경우 전작이 사용했던 13MP 카메라에서 12메가픽셀(MP)로 변경해 품질이 저하된 것처럼 보이지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더 나은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다. 복수의 IT 외신들도 "A36은 더 나은 셀피를 찍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후면 카메라는 A36과 A35 모두 동일하지만 신작의 가치를 떨어뜨리진 않는다는 것이 폰아레나의 분석이다. 칩셋은 스냅드래곤 6 3세대나 스냅드래곤 7s 2세대를 탑재하고 6GB 램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가는 400달러 안팎으로 예상된다. 국내 IT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높다. 한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A36은 전작과 비교해 일부 성능과 카메라에서 업그레이드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며 "큰 변화보다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소소한 개선을 통해 안정성을 추구하는 삼성의 전략이 그대로 반영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봤다.
폰아레나도 "A36은 내년에 최고의 스마트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급형 클림셸' 갤Z플립 FE 모델 출시 전망도
기기를 위아래로 접는 클림셸 스타일의 보급형 모델 '갤럭시Z플립 FE' 출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 매체 샘모바일등은 디스플레이 전문가인 로스 영 DSCC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내년 중 Z플립 FE를 출시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Z플립7 FE를 기대하는 분들은 흥분해도 좋을 것 같다"며 "드디어 2025년에 삼성의 FE 클림셸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샘모바일은 "Z플립 FE에 적합한 칩셋으로는 엑시노스 2400이나 엑시노스 2400e가 좋을 수 있지만 출시 시점엔 1년 이상 구형이 될 것"이라며 "삼성이 Z플립 FE에 엑시노스 2500 칩셋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고 이미 일부 보고서에선 그렇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내다봤다.
다만 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드의 보급형 모델은 개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로스 영의 주장이다. 샘모바일은 이를 근거로 "클램셸 스타일의 폴더블 스마트폰에만 저렴한 버전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보급형에도 AI 탑재…삼성·애플, 판매 경쟁 주목
애플도 보급형 모델을 준비 중이다. 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애플은 내년 3월 중 아이폰 SE4를 내놓는다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IT 매체 맥루머스는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라이스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제조·공급업체들과 접촉한 결과 아이폰 SE4가 내년 1분기 말 출시될 예정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모델엔 보급형 아이폰 중 최초로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지원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 중 삼성전자 제품은 총 5개를 차지했다. 이 중 4~7위엔 갤럭시 A 시리즈가, 10위엔 갤럭시 S24가 이름을 올렸다. 판매량 1~3위는 아이폰 15 시리즈가 차지했다. 9위는 샤오미의 보급형 모델 레드미 13C로 조사됐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우위를 점하려면 중저가형 기기 수요를 공략해야 하는 실정이다. 가격대별로 보면 3분기에 판매된 스마트폰 10대 중 9대는 800달러 미만 모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가격대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기여도'를 집계한 결과 약 85%가 800달러 미만 모델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기능을 보급형 모델로도 확대하면서 기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엔 갤럭시 A35·A34, 갤럭시 A54(퀀텀4) 등에도 AI 기능 중 하나인 '서클 투 서치'를 지원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클 투 서치는 화면에 표시된 내용 중 궁금한 점이 있을 때 해당 영역 위로 원을 그리면 검색 결과가 제시되는 기능이다. A55는 같은 달 이미 이 기능이 지원되는 상태로 국내 출시됐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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