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 IPO, 몸값 낮추는 대신 구주 매출 60~70%로

입력 2024-11-21 14:14   수정 2024-11-22 09:26

이 기사는 11월 21일 14:1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윤활유 사업 계열사 SK엔무브가 기업공개(IPO)에서 기존 주주의 투자금 회수 목적으로 한 구주 매출 비율을 60~7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주 매출은 기존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다. 구주 매출은 회사로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만큼 IPO 시장에서 환영 받지 못한다. 이에 따라 SK엔무브는 기업가치를 낮추는 방향으로 조정해 내년 IPO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는 지난 19~20일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 경쟁 PT에는 미래에셋·KB·NH투자·삼성·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만 참여했다.

SK엔무브는 이번이 세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이다. 지난 2018년 마지막으로 상장을 도전했으나 기업가치에 대한 이견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당시 목표 시가총액은 4조2979억~5조1915억원 수준이었다. SK엔무브는 기업가치를 무리하기 높이기보다 몸값을 낮추더라도 안정적으로 IPO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증권업계의 관심은 SK엔무브의 공모 구조로 쏠리고 있다. SK엔무브는 구주매출 비율을 60~70%대로 높여 구주매출 위주의 IPO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SK엔무브는 IPO를 실패한 뒤 2021년 IMM프라이빗에쿼티파트너스에 주식 1600만주(1조1195억원)를 매각했다. 5년 안에 SK엔무브를 상장시키되, IMM PE가 5.7% 이상의 수익률을 내도록 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SK엔무브의 모회사는 SK이노베이션으로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IMMPE로 30%를 가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지난달 10%인 400만주(1427억원)를 IMM PE로부터 되사와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이번 IPO는 재무적투자자인 IMM PE의 투자금 회수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SK엔무브의 구주 매출 비중은 다른 기업에 비해 높은 편이다. 통상 PE로부터 투자받아 상장하는 기업은 구주매출 비율을 50%로 정한다. 지난 4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도 구주 50%, 신주 50%로 IPO를 진행했다. 기업공개 시 구주매출 비율이 높을수록 흥행 가능성이 작아 상장 난이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구주 매출이 50%를 넘는 공모구조를 시장에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엔무브는 이르면 이달 말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내년 1분기에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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