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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욱조조반도(艮絶旭肇早半島).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 울주 간절곶 표지석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있다. 1902년 군수 김우식이 <울산읍지>에 이렇게 썼다. 간절곶은 우리나라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곳이다. 포항의 영일만보다는 1분, 강릉 정동진보다는 5분 일찍 해돋이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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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는 가장 뜨겁게 타오른다. 서서히 고개를 내민 해는 울산 바다를 붉게 물들인다. 이 장관을 보기 위해 새벽마다 어둠 속에서 해를 기다리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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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무리 해가 매일 떠오른대도, 새해 첫 해를 맞이하는 마음은 사뭇 경건하다. 간절곶에서는 매년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밤, 간절곶해맞이축제를 연다. 가요제, 콘서트 등을 통해 특별하게 신년맞이를 할 수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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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가슴도 뜨겁게 물든다. 새로운 다짐이나, 소중한 사람의 얼굴도 떠오른다.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면 엽서 위에 새겨보자. 커다란 소망우체통이 그 순간, 그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해 줄 것이다.
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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