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23)가 2025시즌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개막전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새 무대에서 기분좋은 첫 발을 내디뎠다.
김민규는 21일 호주 브리즈번 로얄 퀸즈랜드CC에서 열린 DP월드투어 BMW 호주 PGA 챔피언십 1라운드 11번홀(파3·178야드)에서 홀인원에 성공했다. 8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맞은 공은 그린 근처에 떨어져 한번 튀어올라 그린 위로 올라가 홀로 굴러들어갔다. 이는 2025 시즌 DP월드투어에서 탄생한 첫 홀인원이자 김민규가 DP월드투어에서 기록한 첫 홀인원이다.
올해 K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김민규는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상금랭킹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뒤 DP월드투어 진출을 선언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1명에게는 DP월드투어 17번 시드가 부여된다. 올해 1위인 장유빈(22)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내년도 시드를 결정하는 퀄리파잉(Q) 스쿨 최종전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DP월드투어 17번 시드는 차순위자인 김민규에게 돌아갔다.
김민규가 유럽 투어에서 활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7살이던 2018년 유러피언 투어의 2부격인 챌린지투어 D+D 체코 챌린지투어에서 최연소 우승컵을 따낸 바 있다. 이후 유러피언투어 2부와 3부에서 우승을 따내며 DP월드투어 진출을 준비하던 그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로 돌아와 KPGA투어에서 활동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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