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단순한 트로트 가수 아냐"…학술대회까지 열린다

입력 2024-11-21 16:28   수정 2024-11-21 16:36


가수 임영웅의 음악과 스타덤에 깃든 사회문화적 의미를 분석하고 토론하는 장이 마련된다.

한국대중음악학회(회장 이기웅)는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와 공동으로 오는 30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본관 3층 중강당에서 제35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임영웅은 2020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터 트롯'에서 우승을 거두며 선풍적 인기를 누렸다. 지금까지 열린 콘서트는 전 회 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오픈된 연말 콘서트 '임영웅 리사이틀(RE:CITAL)' 티켓 역시 총 6회차 공연이 단숨에 매진됐다.

한국대중음악학회는 임영웅에 대해 "단순한 트로트 가수, 인기 가수를 넘어 하나의 사회문화적 현상이 됐다"면서 "임영웅은 오랫동안 주변화되어 있던 트로트를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되돌렸을 뿐 아니라, 트로트의 지평을 확장함으로써 트로트의 장르 정체성에 관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임영웅에 대한 학술적 관심을 고무하고, 팬덤 연구에 한정되어 있는 현재의 연구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임영웅을 다각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임영웅으로 상징되는 한국 대중음악의 현 상황과 나아가 21세기 한국의 문화적 변화에 대한 이해가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그가 여전히 미스터 트롯인 이유: 트로트의 장르 수행과 임영웅 ▲음악적 관점에서 바라본 임영웅: 탈(脫) 관습적 음악 양상을 중심으로 ▲영웅의 탄생: 기사로 본 임영웅의 서사와 담론 ▲임영웅 노래의 저작권 현황과 영향력 분석 등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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