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한 사제지간 설경구·박은빈…'하이퍼나이프' 감독의 자신감 [영상]

입력 2024-11-21 17:00   수정 2024-11-21 21:37

배우 설경구와 박은빈이 디즈니+ 오리지널 '하이퍼나이프'를 통해 그동안 본 적 없는 새로운 사제 간의 모습을 선보인다.

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하이퍼나이프'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이 일련의 사건으로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과 두뇌 싸움을 담은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김정현 감독은 "여러분들이 보지 못했던 설경구, 박은빈의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깜짝 놀라실 것 같다. 저도 현장에서 그랬다.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박은빈은 전작과는 달리 감정적이고 집약적인 캐릭터를 맡았다. 이에 대해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캐릭터 설정과 전체 구성이 흥미롭다고 여겼다. 언젠가 의사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설레는 마음이었다. 설경구 선배와 함께 연기한다는 게 든든했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를 기다리며, 이 친구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심리가 굉장히 궁금했다. 시청자들도 '하이퍼나이프'를 접하면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부딪힘을 겪는지 궁금증이 많아지실 거다. 시리즈를 보시면 궁금증이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감각을 깨워놓은 상태로, 머리로 생각하지 말고 순간에 충실해서 감정적인 폭발을 본능적으로 일으켰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의사 캐릭터를 맡은 설경구는 대학 신경외과 교수의 코칭을 받으며 연기에 임했다. 그는 "제일 어려웠던 장면은, 제일 처음 수술 장면이었다"며 "제 손가락이 두껍고 섬세하지 못해서, 핀셋을 잡고 디테일하게 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박은빈은 "수술 부분에서 리얼리즘도 잘 챙겼다. 정확한 코칭을 받으며 했고, 드라마적 허용이 되는 부분은 협의하며 준비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저는 손가락이 가늘고 얇아서 대역을 쓸 수 없어서 직접 했다"며 "제가 하는 장면이 화면에 나가도 되나 싶은 정도로 걱정했다. 교수님이 수련생이나 저나 별 차이는 없을 거라고 용기를 주셨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하이퍼나이프'를 통해 OTT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오리지널 작품이 이번이 처음이다. 요즈음에 여러 작품을 경험하면서 요즘 가진 생각은 작품을 만나는 건, 배우의 운명으로 정해져 있는 게 아닐까다"라며 "결국 제가 하게 된 작품이 내가 나아갈 방향성을 정해주는 운명과도 같은 만남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그는 "디즈니+ 오리지널 첫 작품을 하게 됐다. 싱가포르에 와서 이런 자리도 갖고 하는 게 확실히 국제적인 만남을 성사해 주셔서 좋다. 제가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도 직접 만나서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설경구는 "그동안 못 봤던 사제 간의 모습이다. 특히 제자가 스승을 대하는 모습들이 참 좋게 보면 새롭고, 어떻게 보면 '저런' 하는 행동을 한다. 사람 대 사람은 공감하는데 보시는 분들이 충격일 수도 있겠다. 흥미로운 사제 간을 봐 달라"고 당부했다.

박은빈은 "대본을 읽었을 때 첫인상이 오묘하다였다. 머리로 이해하기에는 감정이 필요하고, 감정을 이해하기엔 극단을 왔다 갔다 한다. 스승-제자 사이가 기이했다. 연대를 하면서도 증오하고, 증오의 끝엔 비슷한 면모들이 있어 복잡하게 얽혀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저희 드라마는 원인과 결과, 정답을 제시하는 드라마가 아닌 것 같다. 저희의 심리적 변화를 시청자들이 체험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하이퍼나이프'는 디즈니+에서 내년 3월 공개 예정이다.


싱가포르=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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