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울산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남구 옥동·무거동, 울주군 청량읍 일원 울산체육공원 부지 92만9858㎡를 GB에서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두겸 울산시장이 취임 때부터 1호 공약으로 내세운 ‘GB 해제’의 두 번째 성과다.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탄소중립특화연구집적단지 조성을 위해 중구 다운동 일원 18만9000㎡의 GB를 처음 풀었다.
울산체육공원은 2002년 월드컵 개최를 위해 조성한 이후 화장실과 주차장 등 시설 확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GB 규제로 차질을 빚어왔다. 김 시장은 “그동안 울산체육공원은 GB 규제로 묶여 있어 정부 허가 없이는 기반 시설조차 설치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곳에 체육·편의시설을 대거 확충해 시민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림 훼손과 수질 오염 최소화 방안을 마련해 오랜 시간 국토교통부, 환경부를 설득한 끝에 GB 해제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오는 28일 관련 내용을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GB 해제를 계기로 체육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국제 스포츠 대회를 유치해 지역 스포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문수야구장 관람석을 현재 1만2000여 석에서 1만7000여 석으로 늘리고, 야구장에 100실 규모 유스호스텔을 신축해 선수단 300여 명이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국내 최초 도심형 카누슬라럼센터도 건립하며 공원 내 옥동저수지 인근에는 편의점, 휴게 음식점, 북카페 등을 갖춘 3층 규모 편의시설을 짓는다. 주차 공간은 1000대분을 추가로 확보한다. 문수테니스장에는 8면 규모의 실내 테니스장을 마련해 날씨와 상관없이 운동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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