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인 럭셔리 경험 수요가 높고, 영향력이 큰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합니다."
말레이시아 YTL 호텔 그룹 다토 마크 여 회장은 13일 서울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YTL 호텔 그룹은 말레이시아를 중심로, 태국·일본·호주·프랑스·네덜란드·영국 등 전 세계에 35개 호텔을 운영 중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YTL 호텔의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고,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전략적 비전을 밝혔다.
호텔은 말레이시아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 가야 아일랜드 리조트, 팡코르 라웃 리조트, 탄종 자라 리조트를 소개했다. 세 곳은 자연 속에서 함께 지역 전통을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팡코르 라웃 리조트는 '오페라 인 파라다이스'를 매년 개최한다.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리조트를 방문한 후 "신이 창조한 천국 같다"고 극찬한 데 대한 일종의 헌정 행사다.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200만 년 된 열대우림을 배경으로 오페라 공연을 펼친다.
YTL호텔은 자연환경 보존을 위한 노력에도 적극적이다. 가야 아일랜드 리조트, 팡코르 라웃, 탄종 자라 리조트는 산호 복원, 해양 생물 보호, 해안 생태계 관리 등의 보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투숙객을 대상으로 에코 액티비티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그룹은 이와 함께 일본의 스키 명소로 꼽히는 니세코에는 니세코 빌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히가시야마 니세코 빌리지 리츠칼튼 리저브, 더 그린 리프 니세코 빌리지, 히노데 힐스 니세코 빌리지, 니세코 카사라 빌리지 타운하우스, 힡튼 니세코 빌리지 등을 운영해 가족·스포츠 등 다양한 목적의 여행객들의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YTL 호텔 그룹의 운영 철학이 있다면.
핵심 철학은 '보물 같은 장소, 보물 같은 순간'이라는 슬로건으로 설명할 수 있다. 몰입형 경험, 현지 문화가 녹아있는 5성급 서비스, 지역 자연과의 연결,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으로 이를 구현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기억에 남는 휴식을 제공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여행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그룹 내 호텔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면.
35개의 호텔은 현지의 특성을 반영한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디자인, 체험, 커뮤니티 파트너십을 통해 이뤄진다. 건축 과정에서는 현지 재료를 사용하고,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을 반영해 공간을 구성한다. 전통 말레이시아의 양식을 살린 팡코르 라웃 리조트가 대표적이다.
고객들이 현지의 문화와 자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운영에도 중점을 둔다. 예를 들어, 가야 아일랜드 리조트의 투숙객은 산호 복원 활동에 참여하며 지역 환경 보존에 기여할 수 있다. 이밖에도 현지의 장인, 전문가들과 협력해 쿠킹 클래스, 공예 워크숍 등을 진행한다.
YTL 호텔을 처음 경험하는 여행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리조트는.
가야 아일랜드 리조트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휴식과 모험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리조트는 투은쿠 압둘 라만 해양 공원에 위치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야생동물 보존 센터와 해양 센터를 운영하는 등 지속가능성 실천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숙객들 역시 산호를 복원하고 거북이를 구조하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현지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사바주와 카다잔의 전통 공예·요리 클래스를 운영하고, 스파에서는 고대 치유법을 기반으로 한 트리트먼트를 경험할 수 있다. 인천에서 코나키나발루까지의 직항편을 이용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YTL 호텔이 정의하는 '웰니스'란.
식이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다이어트는 웰니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다시피 내 사이즈도 만만치 않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순간에 몰입해 여유를 즐기는 것, 이를 통해 편안함과 행복함을 느끼는 것이 진정한 웰니스라고 정의한다. 우리는 고객들이 호텔에서 휴식을 하면서 자신의 정신과 몸을 정화하는 방식으로 웰니스의 가치를 전하려고 한다.
YTL 호텔의 계획은.
신규 호텔로는 목시 호텔 쿠알라룸푸르, AC 호텔 이포, 목시 호텔 니세코 빌리지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 앞으로도 '소중한 장소, 소중한 순간'을 제공해 고객들에게 품격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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