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 인수 검토...주가는 급락

입력 2024-11-22 14:06  

이 기사는 11월 22일 14:0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이 매각에 실패한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문을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문 매각이 무산되자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에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날 효성티앤씨는 "효성화학으로부터 특수가스 사업부에 대한 인수의향질의서를 수령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시에 이날 효성티앤씨의 주가는 1시40분 기준 전일 대비 18.44% 급락했다.

효성화학은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과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을 두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무산됐다. 특수가스 사업 실적 부진을 포함해 회사의 3분기 실적이 급락하면서다. 효성화학의 3분기 누적 손실은 1117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수급을 조정하자 실적을 지탱해온 특수가스 사업부문도 큰 폭의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 특수가스 사업 매출의 33%가 삼성전자에서 나올 정도로 특수가스 사업은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다.

스틱·IMM 컨소시엄은 실적이 고꾸라진 만큼 인수 가격을 낮추기를 원했다. 우협을 선정할 때만 해도 인수 가격은 1조3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됐지만 인수 측의 희망가는 8000억원 수준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에서 입장 차이가 벌어지자 효성화학 측은 고심 끝에 우협 선정을 취소했다.

업계에선 효성화학의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만큼 계열사를 활용해 급한 불을 끌 것으로 예상해왔다. 효성화학이 1년 내 갚아야 할 유동부채는 1조3765억원에 달해 현금 수혈이 시급한 상황이다. 효성티앤씨의 올해 3분기말 유동자산은 약 2조원에 달할 정도로 여력이 충분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효성화학은 특수가스 매각 대금과 일부 금융권 차입을 통해 부채를 일부 상환하는 계획을 짰다.

다만 인수가 산정에 따라 효성티앤씨 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공시 직후 주가가 급락한 점도 시가 대비 비싼 가격에 효성티앤씨가 특수가스사업부문을 떠안을 것이란 주주들의 우려가 반영됐다는 시각이 짙다. 일각에선 특수가스 사업이 국내 2위 점유율을 보유한 알짜 사업부문인만큼 외부에 헐값에 매각하느니 그룹 내부에 두고 사이클 회복을 기다려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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