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제1128회 로또 1등 당첨자가 역대 최다 인원인 63명이 나오고 그중 수동으로 52장이 당첨되는 등 '조작 의혹'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23일 로또 복권 추첨 현장이 공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2024 파리올림픽 이후 월드스타로 등극한 사격 선수 김예지가 추첨기 버튼을 누르는 '황금손'으로 나설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23일 MBC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신사옥에서 대국민 로또 6/45 추첨 생방송 '2024 로터리데이 (Lottery Day)'을 개최한다. 매주 로또복권 추첨 생방송에는 20명의 일반인만 참석했으나, 이날 공개방송에는 평소 인원의 5배인 100명이 참석한다.
대규모 인원을 초청해 로또복권 추첨 현장을 공개한 것은 로또복권 발행 이후 지난해 처음 진행된 이후 올해가 두 번째다. 지난해 공개방송은 참관을 위한 경쟁률이 11.4대 1에 달했던바.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역시 100명 모집에 1000여명의 시민이 참관을 신청했다.
참관단 기준은 지난 6개월간 로또·연금복권 방청 경험이 없는 19세 이상 일반인으로 한정됐다. 지난 12일까지 MBC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됐다.
이날 추첨 방송에 앞서 1부에서는 '과학으로 풀어보는 로또 당첨의 모든 것'을 주제로 토크쇼가 열린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와 뇌 과학자 장동선 교수가 로또 추첨과 당첨 번호에 숨은 과학, 우리 뇌의 작용과 연쇄작용 등에 대한 토크쇼가 진행된다.
이후 2부에서는 일반인 100명과 함께 로또 추첨기 테스트, 추첨볼 선정 및 인식 등 생방송 현장을 공개하며 복권 추첨 방송의 투명성을 알린다는 게 동행복권 측의 설명이다.
본 추첨인 '제1147회 MBC 생방송 행복드림 로또 6/45'는 이날 오후 8시 35분에 시작된다. 이날 로또 추첨 현장에는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가 황금손으로 출연하게 된다.
동행복권 홍덕기 대표는 "로또복권 추첨 방송에 일반인 100명이 참여하고 함께 소통함으로써 '추첨 방송이 녹화방송이다', '조작이다' 등에 대한 오해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복권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앞으로도 복권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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