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부를 공습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레바논 국영 뉴스통신 NNA가 레바논 보건부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베이루트 중심부 바스타 지역의 주거용 건물을 겨냥한 공습으로 최소 11명이 숨지고 63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NNA는 "이스라엘 공군이 바스타 지역의 알마문 거리에서 5발의 미사일로 8층짜리 주거용 건물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추가 사상자가 나올 수 있다.
보건부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신체의 일부분도 상당수 수습돼 유전자정보(DNA) 검사를 해야 최종 사망자 집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4시께 폭발이 이 지역 일대를 뒤흔들었으며, 건물 한 채가 파괴됐고 주변의 여러 채도 심하게 파손됐다. 이날 공습은 이번주 들어 베이루트 중심부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네 번째 공습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레바논 남부에서도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거점을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11층 건물이 파괴됐고, 헤즈볼라 소속 구급대원 5명이 사망했다.
보건부는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레바논에서 이어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최소 364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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