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볼트 파산…9억달러 날린 美골드만삭스

입력 2024-11-24 18:08   수정 2024-11-25 00:4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스웨덴 배터리셀 제조사 노스볼트에 투자한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노스볼트의 파산 신청으로 9억달러 손실을 봤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골드만삭스 사모펀드는 노스볼트에 약 8억9600만달러를 투자했고, 이 금액은 연말에 전액 상각 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결과에 실망한 많은 투자자 중 하나지만, 이는 고도로 분산된 펀드를 통한 소수 지분 투자였다”며 “우리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투자 집중도 제한 장치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골드만삭스는 불과 7개월 전만 해도 투자자들에게 ‘노스볼트 투자 가치는 투자 금액의 4.29배에 달하며, 내년에는 6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얘기하는 등 낙관적 전망을 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2019년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 등과 함께 10억달러 규모 시리즈B(사업 확대)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노스볼트에 처음 투자했다. 당시 모인 자금은 스웨덴 북부에 노스볼트 첫 공장을 건립하는 데 사용됐다. 그 뒤로 골드만삭스는 수차례에 걸쳐 추가 투자했고 폭스바겐(지분 21%)에 이어 지분율 19%로 노스볼트 2대 주주까지 올랐다.

하지만 노스볼트가 배터리 제조 경쟁력을 잃고 끝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골드만삭스도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와 투자자들로부터 150억달러를 조달하며 ‘유럽에서 가장 자금이 풍부한 민간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던 노스볼트는 파산보호 신청 당일에 일주일 치 운영 자금에 불과한 현금 3000만달러와 부채 58억4000만달러만 남아 있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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