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는 용접에 특화된 협동로봇으로 뉴로메카가 지난 6월 HD현대삼호에 12대를 공급했다. 옵티는 선박용 크레인을 통해 각 선박을 넘나들고 좁은 공간까지 파고들며 용접한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일본 히타치 산업용 로봇 보다 1분 이상 빠르면서도 전 구간 용접이 가능하다”며 “용접 품질이 정말 예쁘게 나오다보니 이번달에 추가 수주까지 따냈다”고 웃어보였다.
뉴로메카의 경쟁력은 기계 생산에 그치지 않는다. 각 산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로봇에 적용하고 판매한 뒤 사후관리 등 각종 서비스까지 전담한다. 그 덕분에 지난달 30일 포스코에서 100억원 투자를 받는 성과도 발표했다. 박 대표는 “포스코 생산 현장 DX가 아직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포스코와 손을 잡고 철강 DX를 제대로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카지노 디지털전환(DX)도 나섰다. 뉴로메카는 강원랜드에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을 구축했다. 현금상자 운반 자율주행 로봇 등 사람이 단순 반복적으로 해오던 일을 뉴로메카 로봇이 대체한다. 현금상자 수거 카트 무게는 평균 200~250㎏에 달해 평소 직원들이 3인 1조로 운반해야 했다. 박 대표는 “강원랜드에서 성공하면 국내 다른 카지노뿐 아니라 미국 라스베이거스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표는 대기업에 용접 로봇을 공급한 만큼 국내 중견·중소기업, 특히 뿌리산업 인력난 해결책이 결국 로봇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로봇으로 대체가 안 되는 영역은 없을 것”이라며 “특히 중소기업 제조 현장 생산성을 높이려면 로봇 도입 등 DX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포스텍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박 대표는 자신의 박사 논문을 사업화하기 위해 2013년 뉴로메카를 창업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사상 최대인 17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배 성장했다. 전체 매출의 30% 이상 R&D에 투자하는 로봇 산업 특성상 아직은 적자이지만 박 대표는 “내년에 흑자 전환, 내후년에는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로보틱스 전문 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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