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경북 포항제철소 제3파이넥스 설비에서 24일 화재가 재차 발생했다. 지난 10일 같은 생산 시설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한 지 보름 만이다. 정확한 화재 규모와 피해 등은 조사 중이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2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송정동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국은 인력 51명과 장비 21대를 투입했다. 소방 관계자는 “얼마 전 화재가 발생했던 같은 공장에서 다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포스코 3파이넥스 공장 용융로 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출동대는 현장에서 인명 검색과 화재 진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포스코 3파이넥스에서는 지난 10일 큰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는 약 5시간 만에 진압됐지만, 일부 시설에 화재 피해가 발생해 생산이 중단된 상태였다.
3파이넥스는 연 200만t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2014년 준공됐다. 국내 생산 가능 규모(연 3800만t)의 5.26% 수준이다. 포스코는 3파이넥스에서 생산을 중단하더라도 2고로(연 213만t)와 3고로(연 488만t), 4고로(연 530만t), 2파이넥스(연 150만t) 등에서 쇳물을 나눠 생산해 전체 조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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