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가 단 2회 방송 만에 최고 시청률 8.1%를 기록하면서 작품의 흥행 기대감이 제작사인 블리츠웨이 주가에 반영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주연인 주지훈은 제작사의 주요 주주 중 한명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2화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7.1%(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최고 8.1%,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5%, 최고 7.2%로 케이블과 종편 내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첫 방송 시청률이 전국 기준 3.5%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수직으로 상승한 수치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제작사의 모회사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주가는 25일 기준 1663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일 대비 4.99% 상승한 것. 드라마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원수의 집안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남자 석지원과 여자 윤지원이 열여덟의 여름 아픈 이별 후, 18년 만에 재회한 철천지원수들의 전쟁 같은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주지훈이 석지원, 정유미가 윤지원 역으로 캐스팅돼 티격태격 로맨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가 편성된 tvN 주말 시간대는 ''눈물의 여왕'부터 '감사합니다', '엄마 친구 아들', '정년이' 등의 히트작을 연이어 내놓았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시청률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제작은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자회사 블리츠웨이프로덕션이 맡고 있다.
블리츠웨이스튜디오는 2010년 설립된 블리츠웨이를 전신으로 한다. 블리츠웨이는 할리우드 영화 등을 소재로 한 실사 피규어 브랜드 블리츠웨이와 애니메이션 소재 피규어 브랜드 오프로스튜디오, 아트토이 브랜드 트럭380 등을 보유했다.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 및 연예인 매니지먼트를 하는 회사인 키이스트의 대표이사를 맡았던 배성웅 대표가 최대주주로, 현재는 사내이사이자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블리츠웨이는 이후 드라마 제작사 콘텐츠피버, 주지훈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등을 인수하면서 피규어와 매니지먼트사업을 하는 블리츠웨이스튜디오, 드라마 기획 및 제작하는 종속회사 블리츠웨이프로덕션으로 나눠 사업을 운영 중이다.
블리츠웨이스튜디오에는 현재 배우 주지훈, 정려원, 고두심, 인교진, 소이현, 천우희 등이 소속돼 있다. 특히 주지훈은 블리츠웨이와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합병 당시 50억원이 넘는 '잭팟'을 터트린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지훈은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설립 당시 4억원가량을 투자했는데, 합병하면서 지분 가치가 57억원 상당으로 늘어난 것. 블리츠웨이스튜디오내 주지훈의 지분 비율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6.30%다.
블리츠웨이프로덕션은 JTBC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과 KBS 2TV '비밀' 등을 집필한 유보라 작가를 비롯해 MBC '닥터로이어'를 집필한 장홍철 작가, KBS 2TV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tvN '내일 그대와' 등을 집필한 허성혜 작가 등과 계약돼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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