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안에 따르면 총 35만9716㎡에 용도지역과 권장 용도가 새로 마련됐다. 길동역 인근은 3종 주거지에서 고층 개발이 가능한 일반상업지역으로 대폭 종 상향이 이뤄진다. 굽은다리역 인근 홈플러스 강동점과 강동구민회관 부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용도지역을 상향한다.
높이도 4~5층 건물로 채워진 길동역과 굽은다리역 인근은 100m까지 풀린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때도 100m까지 완화된다. 길동역 주변은 오피스와 전시장, 굽은다리역은 문화·운동시설, 명일역은 학원과 교육연구시설 등으로 권장 용도가 정해졌다. 권장 용도를 연면적의 20% 이상 채우면 100m까지 건축 규제가 완화된다.
강동구는 둔촌동역 주변 지구단위계획구역 범위를 기존 14만3223㎡에서 24만4417㎡로 넓혔다. 둔촌동역 주변에 한정된 개발 구상을 길동사거리까지 확장한 것이다. 계획안에서 강동구는 양재대로변을 중점관리구역으로 삼았다. 그러면서 올림픽파크포레온에 대응하는 랜드마크를 갖추기 위해 높이 제한을 60m에서 기부채납 제공 때 80m까지 풀기로 했다.
상권 활성화에 대비해 용도계획도 제시했다. 유흥가 등으로 난개발될 것에 대비한 조치다. 강동구는 도로변에 대해 업무시설과 병원, 학원 등을 권장 용도로 지정할 계획이다. 도로에서 떨어진 이면부는 체육시설과 학원, 도서관 등을 특화 용도로 정해 늘어나는 인구가 이용할 수 있도록 생활인프라를 보강하기로 했다. 둔촌동역 근처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면 세부개발계획 수립 때 용적률 완화 혜택을 받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파크포레온처럼 배후 주거 기능이 충분하면 개발 수요로 이어진다”며 “길동역과 명일역 인근도 배후 주거 기능 강화와 기반시설 개선 계획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규제로 시장이 얼어붙는 와중에도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를 앞두고 주변 아파트값은 오르고 있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3일 23억원으로 연초 대비 4억원 상승한 가격에 손바뀜했다. 명일역 인근 래미안솔베뉴 전용 59㎡는 지난달 26일 13억7000만원에 팔려 올초보다 2억원가량 올랐다. 이달 입주하는 더샵둔촌포레는 전용 84㎡가 올초보다 3억원 가까이 뛴 12억9000만원에 8월 거래됐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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