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인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차남인 허 부회장은 2003년 GS리테일 신규점기획 담당으로 입사한 뒤 2015년 대표로 승진했다. 아버지인 허 명예회장을 도와 편의점 사업을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로운 대표로 유력한 허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다. 허 부회장과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이기도 하다. 허 부사장은 서울대 서양사학과와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GS에너지와 GS지주에서 경력을 쌓았다. 2022년 GS지주에서 미래사업팀장(전무)으로 근무할 땐 바이오기업 휴젤 인수를 이끄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GS지주에서 GS리테일로 적을 옮기면서 허 부사장이 조만간 GS리테일 대표직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 상반기엔 GS리테일 신사업부문인 배달 앱 ‘요기요’와 푸드커머스 ‘쿠캣’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업계에선 허 부사장과 BGF리테일의 관계에도 주목하고 있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국내 1위 편의점 타이틀’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 허 부사장이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조카사위이기 때문이다. GS25는 매출에서, CU는 점포 수와 영업이익에서 앞서고 있다. 대표직에 오르면 사돈가와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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