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팡스, 임종훈 블록딜 지분 우회 매입…한미 분쟁 '캐스팅보트' 부상

입력 2024-11-26 09:55   수정 2024-11-26 10:31

이 기사는 11월 26일 09:5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대량 사들였다.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지분을 확보한 지 일주일 만이다. 라데팡스의 보유 지분율이 5%까지 올라간 가운데 그간 모녀 측 우군으로 분류됐던 만큼 모녀 측에 힘이 더 실리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데팡스는 글로벌 헤지펀드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식 95만주(지분율 1.39%)를 시간외매매로 확보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25일 종가(3만3900원)보다 3.24% 높은 3만5000원으로 총 332억원 규모다.

이날 확보한 주식은 지난 14일 임종훈 대표가 블록딜 형태로 매각한 주식들로 추정된다. 임 대표는 상속세 마련과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보유주식 105만주(지분율 1.42%)를 글로벌 헤지펀드에 매각했다. 이 거래로 9.27%에서 7.85%까지 지분율이 낮아졌다. 임 대표가 라데팡스에 직접 지분을 매각했다면 더 큰 시세차익을 볼 수 있었지만 주당 매각가격은 13일 종가(3만3900원)보다 11.9% 할인된 2만9900원에 불과했다. 글로벌 헤지펀드는 중간에서 2주 만에 50억원 가량 차익을 봤다.

이 거래로 라데팡스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5.09%까지 끌어올리게 된다. 라데팡스는 지난 19일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으로부터 각각 한미사이언스 지분 1.2%, 0.54%를 인수하기로 했다. 가현문화재단이 보유한 지분까지 포함하면 총 3.7%를 확보하기로 한 상태다. 주당 매입단가는 모두 주당 3만5000원이다.

그간 모녀 측의 우군으로 분류돼 온 라데팡스 지분을 포함하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3자연합의 우호 지분율은 49.42%에 이르게 된다. 형제 측 지분은 25.62%로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다.

오는 28일엔 한미사이언스가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3자연합은 △이사회 정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 △신 회장과 임 부회장의 이사 선임 등을 안건으로 제시했다. 지분 6.04%를 들고 있는 국민연금은 이날 수탁자책임위원회를 열어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한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