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 올해 수입차 1위 각축전…테슬라, 볼보 제치고 3위

입력 2024-11-26 16:10   수정 2024-11-26 16:11


연말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수입차 할인 전쟁이 격해지고 있다.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화재로 촉발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할인전에 BMW코리아, 아우디코리아 등 독일 경쟁 회사의 참전이 이어져서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통상 연말에 할인폭이 커지는 만큼 12월에 수입차 구매를 노리는 게 좋다”고 했다. 한국에 진출한 수입차 판매사들은 연말 실적을 쌓기 위해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BMW 판매 6만 대 넘어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BMW코리아는 총 6만585대를 국내에서 팔았다.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5만4475대)와 1위 경쟁이 치열하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인기 차종인 E클래스를 1000만원가량 할인해 두 달 동안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BMW는 사실상 같은 회사인 미니까지 포함하면 판매대수가 7만 대에 육박할 정도로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3위 자리는 2만4880대를 판 테슬라가 꿰찼다. 테슬라가 한국에서 모델Y와 모델3, 모델S 등 세 종류의 차량만 팔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수입차 회사 관계자는 “사실상 수입 전기차를 고려한다고 하면 테슬라를 산다고 할 정도”라며 “나머지 브랜드가 한국에서 판매한 수입 전기차보다 테슬라 판매량이 더 많다”고 했다.

올해 1만 대 이상을 판 수입차 브랜드는 5곳으로 정리될 분위기다. 4위 볼보(1만2284대)와 5위 렉서스(1만1479대) 등만 연간 판매 1만 대 클럽에 들 가능성이 크다. 10월까지 7813대를 판 도요타는 이런 추세라면 9000대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타는 할인을 잘 하지 않는다.

올초만 하더라도 월 100여 대 판매에 그친 아우디코리아가 하반기 들어 선전하며 7472대를 팔았고, 포르쉐와 폭스바겐 등도 10위권에 들면서 한국 시장에서 독일차의 인기를 증명했다.
○판매 1위 차량은 E클래스

BMW코리아가 올 들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팔았지만, 단일 차종으로 1위에 오른 것은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였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집계한 올 들어 10월까지 E클래스는 2만144대가 팔려 국내 진출한 수입차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라이벌인 BMW의 5시리즈는 1만6858대로 2위에 그쳐 BMW와 벤츠의 승부는 1 대 1을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국내에서 2만 대 넘게 팔린 수입차는 E클래스가 유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3·4위는 모두 테슬라 차량이 차지했다. 10월까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가 1만4623대, 세단인 모델3가 9838대 팔렸다. 추세대로라면 모델3도 올해 1만 대 이상 판매 차량에 이름을 올릴 것이 확실시된다. 6~10위까지는 고정 팬이 많은 차가 차지했다. 벤츠 GLC(6811대), 렉서스 ES(5860대), 볼보 XC60(5003대), BMW X5(4937대), 벤츠 GLE(4738대), BMW X3(4477대), BMW 3시리즈(4393대) 순이었다.

순위권 내의 인기 차종 중 E클래스와 5시리즈 등 벤츠와 BMW 차량이 연말 할인율이 높다. 재고 소진과 목표 실적 달성 등을 이유로 판매사들이 할인을 더 추가하거나 할인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수입차 딜러사들의 얘기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1월부터 연식 변경 모델이 출시되기 때문에 차량을 실제 탑승 목적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연말 할인 시기가 적기”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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