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쌀 가격이 이달보다 오르면서 남은 수확기에도 쌀값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국책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2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가 발간하는 월보인 ‘쌀 2024년 12월호’에 따르면 올 12월 쌀값이 생산량 감소와 정부 수확기 대책, 도정수율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이달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산지 유통업체의 신·구곡 재고량은 132만2000?으로, 평년(123만3000t) 대비 7.2% 높지만, 전년(137만1000t)과 비교하면 3.6% 줄어든 상태다.
올해 생산된 쌀의 수급 상황도 쌀값 상승에 긍정적이다. 신곡수급상황을 보면 생산량(358만5000t)보다 소비량(352만9000t)과 시장 격리(20만t) 물량이 14만4000t 더 많은 상태다.
지난 15일 기준 평균 쌀 가격은 80㎏당 18만2872원으로 나타났다. 쌀값은 지난 5일 전순기 대비 0.1% 낮아져 하락세가 둔화하더니, 지난 15일엔 전순기 대비 0.1% 높아져 상승 전환됐다. 통상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는 수확기 쌀값 추세를 감안하면 적어도 반전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당정은 지난 14일 쌀값 안정을 위한 실무 당정협의회를 열고 쌀값 반등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쌀값 반등을 위해 올 수확기 동안 공공 비축과 시장격리를 포함해 총 56만t과 피해 벼를 연내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벼 매입자금도 전년 대비 9000억원 늘어난 4조3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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