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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베센트 재무장관이 지명되면서 조성된 하루전의 낙관적 분위기가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 위협 발언으로 다소 가라앉으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20분에 S&P500은 0.2%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 지수는 0.4%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5% 하락했다.
전 날 큰 폭으로 올랐던 미국채는 관세 위협 발언으로 다시 떨어지면서 이 날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2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해 4.30%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2% 상승했다. 트럼프가 멕시코와 캐나다의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멕시코 페소와 캐나다 달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 위협에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부품 등의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제네럴 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F) 주가는 각각 2%,5% 하락했다. 멕시코에 투자하는 주식을 추적하는 아이셰어 MSCI 멕시코 ETF(EWW)는 2% 가까이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0.9% 올랐고, 테슬라는 1.4%, 애플 0.8%, 마이크로소프트는 1.1% 상승했다. 이 날 칩스법에 따른 미국 정부의 보조금 규모가 76.4억달러로 확정된 인텔은 2.5%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1.8% 하락한 93,000달러 초반으로 내려가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코인베이스, 로빈후드플랫폼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는 "투자자들이 관세 위협을 전적으로 믿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고, 기업 수익이 괜찮은데다 연말 랠리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월가는 대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의 첫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베센트가 트럼프의 공격적인 보호무역 정책을 부분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날 동부표준시로 오후 2시에 발표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회의록을 주시하며, 통화 정책의 방향에 대한 힌트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추수감사절 휴일로 목요일에 폐장한다. 금요일에는 오전장으로 폐장돼 금주의 전체 거래량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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