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 3사(KT,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긍정적인 실적 전망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기대감에 동반 신고가를 경신했다.
27일 오전 9시7분 현재 KT는 전일 대비 2.75% 오른 4만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는 장 초반 3.95% 뛰면서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주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각각 0.69%와 0.35%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에 대해 "내년 KT는 연결 영업이익, 본사 영업이익 모두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4분기 명예퇴직금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와 내년 1분기 부동산 자회사 분양 수익 발생 영향이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상승률 하락 효과와 더불어 올해 조직 개편으로 인건비, 제반 경비의 부담이 크게 경감될 것"이라며 "특히 내년도 연결 기준 인건비 감소분은 3500억원, 본사 인건비 감소분은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KT는 본사 순이익의 50%를 배당금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실적이 개선되면 배당금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KT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통해 2025~2028년 총 1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한 것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너무 낮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KT의 주주이익환원 규모가 과거 5000억원일 당시 주가가 3만원 수준이었다"며 "2025~2028년 주주이익환원 규모가 9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는 5만4000원까지 올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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