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센터에는 올해 기준 14개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전공별 교수가 AI 기반의 다양한 연구과제를 기업과 함께 수행한다. 산학 협력 프로젝트는 14개 공동연구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도 진행된다. 이를테면 로보원은 AI 재활용 선별 로봇 연구 개발 과제를 동의대와 함께 수행했다. 재활용 작업장에서 수많은 인력이 수작업으로 분류했던 작업은 AI가 접목된 로봇팔이 자동으로 수행하게 됐다. 특히 컴퓨터 비전 기술과 로봇 소모품 교체 예측 기술을 함께 개발해 폐기물 관리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였다.
로보원은 인공지능센터와의 연구개발로 국내 한 대기업으로부터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또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이 기업의 전자 폐기물 장비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 인공지능센터에는 90개가 넘는 기업이 기술개발에 동참하고 있으며, 재직자 교육 과정을 개설해 지역 기업 현직자가 AI 기술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산학 브랜치를 중심으로 산업별 캠퍼스를 조성한다. 또 세대별 캠퍼스와 문화별 캠퍼스 등 부산의 평생학습 및 문화 인프라를 연계한 형태의 오픈 캠퍼스를 만들 예정이다.
산업별 캠퍼스는 2차전지, 수소 산업, 미래 모빌리티, 우주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의 기업주도형 오픈 캠퍼스가 주축이 되는 공간이다. 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 기술개발은 각 대학과 연계한 ‘필드 디그리 프로젝트’와 ‘현장 기술 케어랩’을 통해 각 산업 현장에서 해결한다. 기업 규모별 스타트업·앵커·매뉴콘 캠퍼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지자체 주도의 대학 혁신 모델인 라이즈(RISE) 주축의 얼라이언스를 통해 부산 산업의 체질을 강화하고, 더 강력한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지역 전략산업별, 인재 육성과 기술개발 등 특성에 따른 지산학 브랜치를 완성했다”며 “기술개발과 인재 채용 등 각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실무 협의체 중심의 지산학 얼라이언스를 새롭게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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