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는 27일 성서캠퍼스 존슨홀에서 간호대학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제18회 메풀 전산초 박사 간호대학생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글로벌 간호역량 향상을 위한 새로운 과제’로, 국내외 대학 간호학과 학생들과 교수들이 참여해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간호역량 강화를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메풀 전산초 박사(Dr. Sancho Chun)는 1924년 계명대 간호대학의 기초를 다진 한국 간호교육의 선구자로, 체계적인 교육과 연구 기반을 마련하며 국내 간호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학술대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는 계명대 간호대학 설립 100주년을 맞아 국제 학술대회로 확대 개최됐다.
대회 주요 연사로는 콜로라도대학 간호대학 부학장 에이미 제이 바튼 교수와 에모리대학 간호대학 부학장 최익선 교수가 참여했다. 바튼 교수는 ‘글로벌 헬스케어를 위한 간호교육 역량’을 주제로, 최 교수는 ‘미래 간호사를 위한 연구의 길’을 주제로 발표했다. 두 연사의 발표는 글로벌 간호교육의 질 향상과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한국, 일본, 베트남, 홍콩의 6개 대학 학생들이 간호지식과 연구성과를 발표하며 학문적 교류를 이어갔다. 한국에서는 계명대, 경운대, 대경대 학생들이 참여해 재난 간호 역량, 간호 기술 수행, 노인 CPR 교육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일본 후쿠오카대는 손 씻기 후 피부 장벽 기능에 미치는 건조 방법의 영향을 발표했다.
홍콩대는 중환자 섬망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약물 및 비약물적 중재 효과를 다뤘다. 베트남 후에대학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에서 간호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준비도를 비교한 연구를 통해 교육적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후쿠오카대 간호학과의 야마카와 미사키(여, 22) 학생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일본과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면서, 간호 분야에서 글로벌 관점의 연구 협력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며 "이 경험을 통해 더 넓은 시각에서 글로벌 간호역량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영 계명대 간호대학장은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간호대학의 전통을 계승하며, 간호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학문적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며, “학생들이 학문적 성장을 통해 예비 의료인으로서 리더십을 키우고 세계를 무대로 간호 역량을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계명대 간호대학은 이번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27일부터 12월 5일까지 국제학술주간을 진행한다. 학부생과 대학원생, 교수진의 연구 초록을 전시해 국내외 간호학계의 학술적 성과를 공유하고 학문적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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