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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SK텔레콤은 4.63% 상승한 6만1000원에 마감했다. KT는 4.62% 오른 4만7600원에, LG유플러스는 2.85% 상승한 1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세 회사는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내년부터 통신사가 본격적인 이익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 덕이다. 특히 인건비를 대대적으로 감축한 KT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2조1591억원으로 올해 컨센서스 대비 83.0%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KT 주가는 38.37% 급등했다.
LG유플러스도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부각돼 지지부진하던 주가가 이달 들어 18.88% 뛰었다. KT의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48.99%)은 목전까지 찼는데, LG유플러스(35.68%)는 아직 외국인이 사들일 여유분이 큰 점도 작용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LG유플러스를 각각 390억원, 410억원어치 사들였다.
통신 3사가 최근 내놓은 밸류업 정책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SK텔레콤은 2026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KT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자사주 1조원어치를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공언했다. LG유플러스는 중장기적으로 ROE를 8~10%까지 올리고 최대 60%의 주주환원율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SK텔레콤은 다음달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H200을 적용한 AI 데이터센터를 연다. KT는 2028년까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용량을 기존의 두 배 수준인 215㎿(메가와트)로 늘리기로 했다.
하나증권은 단기적으로는 내년 실적 증가세가 부각되는 LG유플러스, 장기적으로는 KT의 주가 상승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KT의 연간 주주이익 환원 규모는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인건비 감축으로 이익이 늘어나 내년 예상 주당배당금(2800원)이 훌쩍 뛸 것으로 관측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주이익환원 규모가 연간 5000억원일 당시 KT 주가는 3만원대였다”며 “이를 감안하면 5만4000원 선까지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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