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랠리' 이번엔 바이오·의료株로 바통터치

입력 2024-11-28 17:12   수정 2024-11-28 23:49

의료·바이오 종목이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급등하고 있다. AI 랠리의 중심이 반도체 등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한 가운데 의료·바이오까지 수혜를 누리는 분위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SEF 의료AI’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한 달간 7.15% 상승했다. 의료 AI 종목으로 분류되는 루닛(76.5%) 셀바스AI(34.6%) 딥노이드(18.6%) 등이 이 기간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의료 분야는 AI 랠리를 주도할 차세대 테마로 주목받는다. AI 열풍을 주도한 반도체 하드웨어 종목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진 탓에 저평가된 다른 섹터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 SNS를 통해 “AI는 곧 의사와 변호사를 크게 능가할 것”이라며 의료 AI 분야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의료 AI 수요가 늘며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루닛은 올해 3분기 매출 168억원, 영업손실 1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3.4% 늘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하드웨어가 아니라 의료, 소프트웨어 등을 AI 수혜주로 주목하는 경향이 있어 국내 의료 AI 종목도 수혜를 볼 수 있다”며 “AI 랠리로 주가가 과도하게 오르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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