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모았는데 어쩌죠" 멘붕…'마일리지' 쓰는 꿀팁 [차은지의 에어톡]

입력 2024-11-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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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에 걸쳐 열심히 모은 항공사 마일리지를 막상 사용하려 하면 쓰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보통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입하거나 좌석 승급을 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경쟁이 너무 치열해 '하늘의 별 따기'란 반응이 나온다.

게다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최종 승인되면서 합병 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소진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사용이 더욱 어려워졌다. 합병 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의 가치가 어떻게 평가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꼭 항공권 관련이 아니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고객들이 항공권 외에도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부가서비스나 마일리지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마일리지 소멸 기간 내에 항공여행 계획이 없거나 마일리지를 소액 보유해 보너스 항공권 결제가 어려운 고객들에게 다양하게 사용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자사 마일리지를 초과 수하물, 라운지 이용, 반려동물 동반 등 부가서비스에도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 무게와 구간에 따라 일정 마일리지를 사용하면 초과 수하물을 이용이 가능하고 라운지 이용권도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다. 혼자 여행하는 어린이를 위한 비동반 소아 서비스 또한 마일리지를 사용해 이용 가능하다.

마일리지를 통해 여타 상품들을 구매하고 싶을 때 마일리지몰을 이용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KAL스토어 △푸드&배버리지 △스카이패스딜 등에서 마일리지 차감 후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연말까지 마일리지 상품 기획전을 운영 중이다. 기존 마일리지 사용몰과 별도로 추가 운영하는 것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신규 상품이 입고된다. 5000~20만마일까지 다양한 상품을 마련했다.

판매량이 가장 많은 '숙박/테마파크 상품' 수량 확대 및 입고 일정을 공지해 고객들의 마일리지 소진 편의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를 항공권 구매하는데 사용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의 '캐시 앤 마일즈'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항공권을 예매할 때 최소 500마일부터 운임의 30%까지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는 마일리지 복합결제 서비스다.

항공권 예매 후 결제 단계에서 보유한 마일리지, 최대 사용 가능 마일리지를 확인하고 사용할 마일리지 양을 입력하면 사용할 마일리지와 지불 필요 금액을 확인한 후 결제 완료하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마일리지 항공권 경쟁이 워낙 치열해 고객들이 느끼기에는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마일리지 소진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마일리지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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