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승인 이후 '급락'…"재료 선반영"

입력 2024-11-29 09:22   수정 2024-11-29 09:24


대한항공 주가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최종 승인에도 급락세다. 아시아나항공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29일 오전 9시14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5.3% 내린 2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3.82% 떨어지고 있다. 두 회사의 기업결합에 대한 모멘텀이 소멸되면서 일부 이익을 실현하려는 심리가 발동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28일(현지시간) EU 경쟁당국(European Commission·EC)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양사의 기업결합이 확정됐다.

EU 경쟁당국은 올해 2월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유럽 4개 중복노선(파리,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로마)에 대한 신규진입항공사(Remedy Taker)의 안정적 운항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수자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선행 조건으로 내걸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중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절차를 최종 완료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는 2년간의 독립 운영 기간을 두고 마일리지 통합 등의 화학적 결합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날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선 두 회사의 시너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로 편입되면 대한항공의 원거리 노선의 경쟁 강도가 완화된 상태로 유지될 수밖에 없다"며 "유가금리도 하향 안정화하면서 대한항공은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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