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내려 1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긍정률은 전주 대비 1%포인트 내린 19%로 집계됐다. 부정률은 전주와 같은 72%였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8월 5주차부터 20% 안팎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41%),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6%) 등 순으로 지목됐다.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15%), '김건희 여사 문제'(12%), '외교'(8%) 등 순으로 지적됐다. 지난 5주간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김 여사 문제였는데, 이번에 순위가 바뀐 것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 이후부터 5주 전 김 여사 문제가 부정 평가 이유 1위를 기록하기 전까지 내내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경제 문제였다.
정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국민의힘이 4%포인트 오른 32%, 더불어민주당이 1%포인트 내린 33%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4%, 조국혁신당 5%, 개혁신당 3% 등 순이었다.
갤럽은 "양대 정당은 총선 후 국민의힘 경선 기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30% 안팎으로 비등한 구도였는데, 11월 초 민주당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간격을 벌린 지 3주 만에 다시 원위치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양당 격차는 오차범위(최대 6%포인트)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대통령과 명태균 간 육성 통화 공개 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취임 후 최저 수준에 머물고, 대통령과 당대표 간 불화(不和)가 당내 갈등으로 비화해 여당은 여느 때보다 불안정한 상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위증 교사 혐의 1심 판결과 관련해선 41%가 '잘된 판결'이라고 했고, 39%가 '잘못된 판결'이라고 답해 여론이 접전인 것으로 확인된다.
내년 의대 입시 정원 확대에 대해서는 56%가 '잘된 일'이라고 한 반면, 35%가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다. 다만 정부의 의료계 반발 및 의료 공백 대응에 대해선 18%만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6%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