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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급락한 것은 PC 판매 둔화로 범용 제품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헐값에 물량을 쏟아내며 가격 하락을 부추겼기 때문이다. 최근 CXMT는 현물가보다 25~45% 낮은 0.75~1달러에 DDR4 8Gb(기가비트)를 팔아치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는 DDR4 생산을 줄이고 DDR5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신 제품에서도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메모리카드·USB용 범용 낸드 제품(128Gb 16G×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16달러로 전월 대비 29.8% 하락했다. 9월(-11.44%), 10월(-29.18%)에 이어 급락세를 이어갔다. 낸드 가격은 올 들어 50% 하락해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15년 8월 이후 최저가로 떨어졌다.
스마트폰, PC 등 낸드가 들어가는 전자제품의 구매가 줄어든 상황에서 게임기, 휴대용 저장장치(USB) 같은 비(非)필수재 수요까지 꺾여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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