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KB발해인프라는 공모가(8400원) 대비 5.24% 하락한 796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공모가 대비 3.45% 상승한 869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후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공모가를 밑돌았다.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실패한 충격이 이어진 결과다. KB발해인프라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4 대 1, 일반청약 경쟁률 0.27 대 1을 기록했다. 공모금액 1600억원 가운데 826억원가량이 팔리지 않았다. 미매각 물량은 주관사인 KB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이 떠안았다. 주관사들은 인수한 주식에 대해 상장 이후 3개월 동안 매각하지 않겠다는 보호예수를 걸었다.
KB발해인프라는 2006년 국민은행과 국민연금 등 17개 기관투자가가 총 1조1900억원을 출자해 조성한 인프라 펀드다. KB자산운용이 위탁 운용을 맡고 있다. 공모 과정에서 향후 3년간 예상 배당수익률을 공모가 기준 7.74%로 제시했다.
국내 1호 토종 공모 인프라 펀드인 KB발해인프라는 유료도로와 터널,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SOC)에 투자한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서울 용마터널, 남양주도시고속도로, 수원순환도로, 산성터널 등 연간 약 1억800만 대 차량이 이용하는 유료 도로 자산에 주로 투자해 운용 수익을 배당하고 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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