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방한 중인 린케비치 대통령은 이날 한경과 라트비아 정부가 공동 주최한 ‘라트비아-한국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고도화하자고 제안했다.
"라트비아, 고부가 산업 갖춰 韓기업과 시너지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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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르스 린케비치 대통령은 “라트비아는 한국 기업에 유럽의 베이스캠프이자 경쟁력을 높이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라트비아 내에서도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제 성장 경험 등 무형의 지식도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인공지능(AI) 협력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AI를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과 함께 연구하고 싶다는 설명이다.
한국과 인적 자원을 교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라트비아는 GDP 대비 교육비 지출이 6%에 달하는 유럽의 교육 선진국으로 꼽힌다. 린케비치 대통령은 “세계가 급변하고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역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교육도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며 “유학생을 더 유치하기 위한 법안을 최근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내 기업인도 참석해 라트비아와의 협력 의지를 다졌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라트비아가 국가 전략 산업으로 추진하는 정보통신기술(ICT)과 5세대 이동통신(5G)에서 양국 간 협력 잠재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사장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한국 경제는 이제 글로벌 협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해야 한다”며 “특히 바이오산업은 첨단 기술과 혁신 마인드를 갖춘 라트비아와 한국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박한신/배태웅/맹진규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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