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미나의 시누이 박수지(37) 씨가 다이어트에 돌입한 후 눈에 띄게 날씬해진 모습을 공개했다.
박수지 씨는 지난 8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이어트 결심을 전했다.
당시 키 171cm에 몸무게는 무려 146kg에 달했다.
약 3개월이 지난 28일 수지 씨는 "체지방률과 체지방량이 눈에 띄게 빠지면서 몸의 변화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더 열심히 다이어트해서 보디 프로필을 찍는 그날까지 파이팅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운동, 식이요법, 의학적 도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다이어트 중인 수지 씨는 핫팬츠에 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5년 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박수지 씨는 건강검진 후 의사로부터 "당장 응급실에 가야 한다. 소견서를 써주겠다"는 진단받았다.
박수지 씨는 악성 고혈압과 당뇨 증세로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1996년 세계보건기구는 비만을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규정했다. 최근에는 비만을 '21세기 신종 전염병'이라며 세계 10대 건강 위험요인 중 하나라고 발표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심뇌혈관질환, 퇴행성관절염 및 각종 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만이 합병 질환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비만도, 성별, 나이, 민족에 따라 다르므로 한국인의 위험도 자료가 필요하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일 경우 2형 당뇨병,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률이 높다"면서 "정상 체중인 40세에 비해 비만인 40세에서 당뇨병 발생 위험은 5.1배,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 위험은 1.7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주요 사망원인인 암,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발생 원인 역시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20·30대와 중년으로 넘어서는 40세에 체중이 증가하면 2형 당뇨병,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을 큰 폭으로 높인다.
강 교수는 "우리가 체중을 줄이는 목적은 체지방을 줄여 고지혈증, 고혈압, 지방간 등 각종 성인병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라면서 "무리한 단식으로 다이어트를 장기간 지속하면 지방 대신 근육이 줄게 되면 장기적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없고 오히려 체력이 떨어져 살이 찌기 쉬운 몸이 된다"고 조언했다.
근육은 운동할 때는 물론 쉴 때도 다른 신체조직에 비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따라서 근육이 많은 사람은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더 날씬해질 수 있지만 근육이 줄면 체중감량에 불리해진다.
강 교수는 "식사량을 3분의 2 정도로 줄이고 짧은 거리는 걸어 다니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함으로써 활동량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요요현상을 막기 위해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하루 최소 30분씩 1주일에 5~7일 시행하고, 이를 점차 늘려 주당 250분 이상 활동을 해야 한다. 간식을 끊는 것도 좋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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