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 인증'?… 머스크, 멜라니아 제치고 트럼프 옆자리

입력 2024-11-30 07:32   수정 2024-11-30 07:49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 만찬장에서 트럼프 당선인 바로 옆자리에 앉으며 본인의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날 X(엑스·옛 트위터)에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자가 찍어 올린 마러라고(플로리다주 저택) 추수감사절 만찬 영상을 보면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또 다른 옆자리에는 막내아들 배런, 배런의 옆에는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가 각각 앉았다.

머스크가 멜라니아 여사보다 더 가까운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또 영상에는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등을 툭툭 치자 두 팔을 위로 치켜들며 'YMCA송'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도 담겼다.

선거운동 기간 트럼프 당선인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머스크는 선거 이후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사실상 상주하며 트럼프 당선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거의 가족 대접을 받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렇게 트럼프 2기 행정부 실세로 떠오른 머스크는 신설될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됐다. 그는 또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일부 국가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할 때도 배석했다.

다만 머스크가 재무장관감으로 공개 지지한 하워드 러트닉이 상무장관으로 지명되는 등 그의 정치적 한계가 입증됐다는 시각도 있지만, 머스크가 앞으로 인선과 정책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머스크가 선거 기간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한 공화 진영에 지원한 금액 규모는 최소 1억3200만달러(약 1837억원)에 달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유세 무대에 서거나, 직접 지원 유세를 조직해 개최하기도 했다. 보수층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기 위해 100만달러(약 13억7600만원)의 상금을 내건 청원 서명 캠페인을 열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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