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의 존속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 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최종 승인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안으로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절차를 최종 완료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년간의 독립 운영 기간을 가진 뒤 하나의 회사로 통합한다.
이런 가운데 1조원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가 통합 후 어떻게 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공정거래위원회 시정조치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양사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 공정위의 승인을 얻어 시행한다. 이때 마일리지 제도는 2019년 말 기준보다 불리하게 변경해서는 안 된다.
통합 마일리지가 적용되는 시점은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완전히 흡수되는 2년 뒤부터다.
그전에는 아시아나항공이 독립회사로 운영되는 만큼 현재와 같이 양사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일리지 전환율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마일리지가 1대1 통합은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가치가 더 높게 평가받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전문 컨설팅 업체의 도움을 받아 어떻게 전환 비율을 결정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올 상반기 기준 고객들이 사용하지 않는 마일리지인 이연수익은 9758억원으로 집계됐다. 1조원 가까운 마일리지가 축적돼 있지만 마일리지 좌석은 턱없이 부족해 구매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입장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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