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논문 표절 논란으로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 하차한 설민석이 4년 만에 '선을 넘는 클래스'로 돌아왔다.
오는 3일 첫 방송되는 MBC '선을 넘는 클래스'는 주문 즉시 달려가는 전 국민 코앞 배송 오픈 클래스로, 의외의 장소에서 펼쳐지는 출장 역사 강의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수많은 역사의 선을 넘으며 배움 여행을 펼쳤던 ‘선을 넘는 녀석들’(이하 ‘선녀들’)이 업그레이드된 재미와 지식을 안고 시청자를 찾는다.
특히 ‘선녀들’을 지켜온 뇌섹남 MC 전현무, 원년멤버 유병재와 함께할 멤버로 ‘역사 스토리텔러’ 설민석이 4년 만에 돌아와 눈길을 끈다.
설민석은 남다른 감회가 느껴지는 얼굴로 오랜만에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한다. 전현무는 4년 만에 만난 설민석을 반가워하면서 첫 마디로 이 말을 건네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에 설민석이 “어떤 강의든 다 준비해왔다”며 각오를 내비치자, 전현무와 유병재는 “영유아도요?” “외국인도요?”라고 몰이를 하면서 “아마 깜짝 놀라실 거다”라고 만만치 않을 첫 강의를 예고한다. 초심으로 돌아간 설민석은 창창한 바다를 보며 “민석아 잘하자!”를 비장하게 외쳐 관심을 집중시킨다.
‘선을 넘는 클래스’의 첫 강의 주제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다. 중국 하얼빈 역에서 국적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안중근 의사와 그와 함께했던 숨은 동료들의 드라마틱한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안중근 의사를 포함한 4총사와 그들을 도왔던 위대한 조력자의 이야기가 가슴을 울릴 예정이다.
한편 설민석은 2020년 12월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논문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 연구'(2010)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표절을 인정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연세대학교 측은 그의 석사 학위를 취소했다.
이 논란과 함께 설민석은 1919년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이 고급 요릿집인 태화관에 모여 독립선언을 한 것에 대해, 태화관을 룸살롱으로, 손병희의 셋째 부인이었던 주옥경을 술집 마담으로 폄훼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오랜 '반성의 시간'을 가진 설민석은 지난 7월 '강연자들'을 통해 공중파에 복귀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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