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다 안다…'1억으로 7700만원 버는' 대박 투자

입력 2024-12-01 17:45   수정 2024-12-01 18:34


국내에서 출시된 인공지능(AI) 관련 펀드 및 상장지수증권(ETN) 설정액이 3조원을 넘어섰다. 연초까지만 해도 8000억원이 안 됐으나 올 들어 투자 열풍이 불며 1년도 안 돼 네 배 가까이 급증했다. 다양한 상품이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탰다. 각 상품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최대 약 80%부터 최저 약 -30%까지 천차만별이다. 전문가들은 “투자 전 지역과 전략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AI 펀드·ETN 규모 ‘3조’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출시된 AI 펀드의 설정액 및 ETN의 시가총액 합계는 지난달 말 기준 3조82억원이다. 지난 9월 말 2조6138억원을 기록한 뒤 처음으로 3조원을 넘었다. 2022년 말 2193억원에서 지난해 말 7960억원으로 급격히 늘었고, 올 들어 증가세가 더 빨라졌다.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투자 열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AI 관련 상품을 앞다퉈 내면서 구색이 다양해진 것도 설정액이 급증한 배경이다. 2022년 25개이던 AI 관련 펀드·ETN은 2023년 44개로 증가했고, 올 11월에는 77개로 불어났다. 현재 나와 있는 상품을 유형별로 나눠보면 국내·외 주식형이 64개로 83%를 차지했고, 혼합형 또는 채권형이 12%로 뒤를 이었다. 기존에는 상품이 모두 펀드였지만 4월 ETN이 처음 나오면서 범위가 넓어졌다.
해외 펀드가 대세…최대 +77%
수익률 상위권에는 모두 해외주식형 펀드가 자리 잡고 있다. AI 관련 산업이 미국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것과 관련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 1위는 이 기간 77.09%를 기록한 ‘삼성글로벌ChatAI 펀드’다. 이 펀드가 최근 많이 편입한 종목으로는 AI 기반 모바일 광고 엔진을 운영하는 앱플로빈(10.8%), 빅데이터 회사 팰런티어(8.3%),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업무용 플랫폼을 운영하는 서비스나우(7.6%) 등이 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이 펀드는 주가가 많이 올라 최근 상승 속도가 둔화한 매그니피센트7(M7) 종목보다는 더 높은 ‘알파’(추가 수익)를 낼 수 있는 종목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전략을 쓴다”며 “이 펀드가 편입한 종목은 실적 증가 속도가 줄곧 시장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고 했다.

올 수익률 2위는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67.75%)이고, 3위는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 ETF’다. 엔비디아 등 미국 AI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들이다.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는 HD현대일렉트릭 등 국내 종목도 일부 편입하고 있다. 김주용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주식팀 과장은 “지금까지는 기대감이 AI주를 끌어올렸지만, 이제부터는 실질적인 성과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AI 소프트웨어와 전력 인프라 분야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 펀드는 마이너스 못 벗어나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는 관련 기업이 이렇다 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시장 전체의 위기도 불거져 이들 종목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및 해외 종목에 모두 투자하는 ‘KODEX 아시아AI반도체exChina액티브 ETF’만 유일하게 연초 이후 5.42%로 플러스 턱걸이를 했다. 이 종목은 SK하이닉스(10.3%), 일본 반도체 장비주 어드반테스트(9.6%), 대만 TSMC(8.6%) 등 아시아 종목을 두루 담고 있다. 국내 종목에만 투자하는 ‘SOL AI반도체소부장 ETF’는 최근 국내 반도체주가 급락해 연초 이후 수익률이 -31.67%로 떨어졌다.

AI 관련 채권형 상품은 두 개가 나와 있다. ‘대신국고10년분할매매&AI반도체목표전환형 펀드’와 ‘미래에셋AI퀀트미국투자등급회사채 펀드’다. 전자는 국내 국고채 10년 만기에 약 90% 이상, AI 반도체 관련 ETF에 10% 이하 투자한다. 누적 운용수익률 7%를 달성하면 보유 자산을 전부 매도하고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돈을 옮긴다. 후자는 AI 종목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퀀트(계량분석)로 투자등급 회사채를 매매한다. 이들 상품은 지난 7~8월에 나왔기 때문에 연초 이후 수익률이 없다.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각각 1.22%와 -0.89%다.
알파고가 영감 준 AI 펀드
AI 펀드가 시장에 쏟아져 나온 건 챗GPT3.5가 세상에 충격을 준 2022년부터다. 하지만 그 전에도 국내에서 AI 펀드를 낸 자산운용사는 있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EMP 펀드’를 2017년에 출시했다.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 ETF’(18.5%), 삼성전자(10.9%), SK하이닉스(3.3%) 등을 담고 있는 상품이다. 이 EMP의 수익률은 설정 후 34.81%, 연초 이후 -2.40%다.

양병훈 기자/그래픽=이은현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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