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일 씨에스윈드의 목표주가를 7만3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낮췄다.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불확실성 영향으로 글로벌 풍력 기업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미국 정부의 보조금 리스크가 일정 부분 주가에 반영돼 반등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연승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해상 풍력 수요 위축,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관련 보조금 폐지·축소를 우려하며 글로벌 풍력 기업의 주가가 하락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책 불확실성은 해결되지 않았지만 AMPC 보조금 폐지 리스크가 주가에 일정부분 반영됐기에 반등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했다.
씨에스윈드는 2026년 AMPC 보조금을 연간 1300억원 수령할 것으로 추정된다. NH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가 보조금을 전혀 받지 않더라도 2026년 영업이익은 2000억원, 순이익은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후 일부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개발이 중단됐고, 북해 지역 해저케이블 절단에 따른 리스크가 있다"면서도 "씨에스윈드는 3분기 말 기준 5억4000만달러의 하부구조물 수주 잔고를 확보했고, 지난달 초 미국 프로젝트를 추가 수주해 2026년부터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육상풍력의 경우 2026년부터 미국 육상 풍력 설치량이 재차 늘어날 전망"이라며 "씨에스윈드는 미국 내 공장을 확보해 관세 리스크가 없으며 오히려 판매가를 올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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