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바이오 섬유시장 개척을 통해 지속 가능 의류 소재시장 저변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효성티앤씨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2008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각 지자체와 항만 공사들과 협업해 수거한 페트병을 원사로 재생산하는 것이다.
효성티앤씨는 기능성 섬유 브랜드인 ‘크레오라’와 지속가능섬유 브랜드 ‘리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도 변경했다. 크레오라에서 판매하는 섬유와 나일론 섬유 브랜드를 통합했다. 스판덱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효성중공업도 전력기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2020년 미국 테네시주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인수한 뒤 이를 증설했다. 효성중공업의 주력 제품인 100MVA급 이상의 변압기는 미국 송배전 전력의 90%를 전달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설치된 대형변압기(LPT)의 70%가 설치 후 25년이 넘은 노후 제품으로, 교체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수소 충전시스템과 액화수소 사업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소 건립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비롯해 생산·조립·건립에 이르기까지 토털 솔루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산업용 가스 전문 세계적 화학기업 린데 그룹과 함께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했다. 효성화학 용연공장 내 부지에 연산 1만 3000t 규모(승용차 10만대 물량)의 액화수소 공장을 짓고 있다.
효성그룹은 지난해 서울에너지공사와 협업해 서울시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수소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려는 조치다. 수소충전소 구축사업, 무탄소 청정수소 발전 사업개발 및 도심형 신재생에너지 사업 발굴을 서울에너지공사와 함께할 예정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효성그룹은 일찌감치 전력부문에서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저탄소 제품 개발 및 투자에 집중했다”며 “이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 탄소저감형 변압기와 가스절연 개폐기 등을 개발하며 탄소 저감 시대를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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