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협력회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 등 지속가능 경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공급망 ESG 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의 ESG 경영 환경을 정기적으로 진단하며 협력사의 ESG 수준 향상을 위한 전문적인 자문 및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협력사의 ESG 수준 개선 및 향상을 위해 협력사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본으로 한다.
현대제철은 ESG 기반 구매전략의 실행을 위해 회사 구매자와 내부 이해관계자에 대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공급업체는 정해진 기간 내에 최소한의 ESG 요구 사항을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 계약에서 제외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한 가이드 라인도 명확히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非윤리적, 反환경적, 反사회적 방식으로 공급되는 재화와 용역을 일절 거부하며, 모든 협력사에 대해 ESG 평가를 실시한다.
또 현대제철은 협력사 ESG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문 및 지원을 실시한다. 협력사 ESG 수준에 따라 거래 관계를 차별화 한다는 것이다. 공급사에 대한 정기평가 시 당해년도 ESG 평가점수 상위 공급사에 가점을 부여하여 우수 공급사 선정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국내 최초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통해 생산한 해상풍력용 후판을 국내 강관업계 선두주자인 세아제강에 공급한다. 시험생산 및 조관평가에 성공한 탄소저감 후판은 직접환원철(DRI) 및 철스크랩(고철)을 원료로 전기로에서 만든 쇳물과 고로에서 만든 쇳물을 혼합하는 제조방식을 통해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저감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제철 자체 기준으로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을 산정한 결과 2021년 생산한 후판 대비 약 12%의 탄소배출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탄소저감 후판 시험생산 및 조관평가의 성공은 해상풍력발전 시장에서 탄소저감 제품의 적용 요구가 증가되고 있는 시점에 거둔 성과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소재공급사와 제작사간 협업을 통해 향후 탄소저감 소재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넓혔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탄소중립 로드맵을 통해서는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 체제를 공개했다. 1단계로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탄소가 저감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2단계에서는 현대제철 고유의 신(新)전기로를 개발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약 40% 저감된 강재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시험생산 및 조관평가를 통해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통한 탄소저감 제품의 실제 생산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앞으로 탄소 배출량을 더욱 저감한 후판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