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 출발 이후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장중 변동성을 확대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43포인트(0.06%) 내린 2454.4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0.94% 오름세로 출발한 이후 상승폭을 꾸준히 반납한 끝에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197억원, 133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지속했다. 지수의 방향성 매매를 하는 연기금도 15거래일 연속 이어온 순매수 기조를 끝내고 이날 8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순매도로 전환했다. 기관만 3916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 네이버(NAVER), POSCO홀딩스 등은 내린 반면, LG에너지솔루션, KB금융, 기아,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등은 올랐다.
고려아연은 이날 19%대 급등 마감했다.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의 장내 지분 매입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2.35포인트(0.35%) 내린 675.84로 장을 마치면서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0.88% 오름세로 출발한 후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760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41억원 ,67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리가켐바이오, 클래시스, JYP엔터테인먼트 등은 오른 반면, 에코프로, HLB, 휴젤, 레인보우로보틱스, 펄어비스 등은 내렸다. 리노공업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엔켐은 이날 2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납입을 완료하면서 12%대 뛰었다.
가상자산 과세가 2년 뒤로 유예됐다는 소식에 급등했던 관련주들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거나 하락 마감했다. 한화투자증권(1.84%)과 갤럭시아에스엠(1.38%)이 소폭 올랐고, 핑거(-2.5%)와 갤럭시아머니트리(-2%)는 하락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6원 오른 1401.3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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