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장품 수출액이 글로벌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14조원)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업체들의 화장품 수출액은 93억달러(13조원)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화장품 수출은 2014년 18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 2021년 92억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최대 수출 시장이었던 중국에서 애국소비 열풍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2022년에는 수출액이 80억달러로 줄었다.
지난해부터는 중소·인디브랜드 위주로 북미와 동남아시아, 유럽 등지로의 수출이 크게 늘면서 다시 불이 붙었다. 수출액은 작년 85억달러로 반등했고, 올해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지난달 누적 기준으로 이미 2021년 연간 실적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정부는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 가격으로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한 업계 노력과 함께 규제 혁신 등 당국의 노력이 함께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중소 수출업체와 간담회를 갖고 “화장품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고 합리적 규제 개선으로 기업의 혁신 제품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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