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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녀의 시니어 고령친화식기 브랜드 ‘봄마음’이 갤러리아 압구정 백화점에서 진행된 팝업스토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7일 진행된 팝업스토어는 국내 백화점에서 고령친화용품을 주제로 한 첫 사례로, 고령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까지 폭넓은 고객층의 호응을 얻으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2023년 설립된 세모녀는 이화여자대학교 창업지원단 주체 ‘2024 이화여대 캠퍼스타운 라이프테크 창업경진대회’에 선정되며 관련 과업을 수행 중에 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노인의 날을 기념해 KBS1 9시 뉴스에 제품이 방영되기도 했다.
이번 팝업 행사에서는 고령화 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제안하는 비전을 반영해 ‘봄마음 안심 수저’와 새롭게 출시된 ‘안심 젓가락’을 중심으로 고령층의 안전하고 편리한 식사를 돕는 제품을 선보였다.
봄마음 안심 수저와 젓가락은 고령층 사용자의 실제 사용 환경을 철저히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특수 의료용 소재와 insertless 기술로 치아 손상을 방지하며, 나일론과 유리섬유 소재 배합으로 기존 제품 대비 무게를 58% 경감한 초경량 설계를 갖췄다. 또한 신체적 노화 여부 상관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체공학적 설계를 인정받으며 2024 대한민국 글로벌 생활명품에 선정된 바 있다.
팝업 기간 동안 실제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됐으며, 고령층의 다양한 생활 환경을 고려한 제품 추천과 사용법 설명으로 제품의 필요성을 알리고 브랜드 고객층을 확대했다. 세모녀는 행사를 통해 백화점과의 협업 가능성을 확인하며 유통 채널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한결 세모녀 대표는 “2025년도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우리나라는 고령인구의 주체적 생활을 돕는 생활용품이 매우 적은 상황이다”라며 “외할머니의 재가 요양을 통해 단단한 스테인리스 식도구로 치아가 깨지는 사고가 많고, 유아용 실리콘 제품만 대체할 수 있는 노인 식생활의 열악함을 경험하면서 실제 사용 환경 관찰 데이터에 따라 약 4년간의 연구를 통해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지혜를 담아 품질이 우수한 고령친화용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며 글로벌 고령친화용품 제조, 유통사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2025년에는 일본 박람회에 참여 및 수출을 계획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모녀는 주 1회 현장 출근을 통해 어르신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조사하고 있다. 내년에는 약숟가락, 포카락, 휴대용 도시락 등의 개발을 완료하고 런칭할 계획이다. 또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설 시즌을 맞아 선물 패키지, 할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백화점과 대형브랜드 등의 다양한 협업 문의로 콜라보형 상품을 개발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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