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운영하는 평생학습 포털 ‘지식(GSEEK)’이 실시간 화상 학습을 제공하며 도민의 인생 2막 설계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식 플랫폼 운영을 위해 매년 예산 30억~40억원을 투입한다. 이 예산으로 도-시·군 온라인 평생학습 통합 운영, 도민 평생학습 온라인 교육 콘텐츠 개발, 클라우드 서버 및 콘텐츠 전송망 구축·운영 등을 한다.
김동철 도 온라인 평생교육팀장은 “지식 가입자는 지난달 28일 기준 395만여 명에 이른다”며 “국내 공공 평생학습 포털 중 최대 규모로 조만간 4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16년 10월 출범한 지식은 법정의무, 자격증 취득, 외국어, 취미·건강, 디지털 역량, 부모·자녀 교육 등 13개 분야에서 1700여 개 강좌를 운영 중이다. 온라인 강좌뿐 아니라 오프라인, 실시간 화상 강좌도 제공한다.
방송인·명사 등 전문가 강의부터 도내 일반인을 강사로 양성하는 ‘도민 온라인 강사’ 사업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최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강좌와 공예, 요리, 러닝 등 취미 강좌를 개설해 도민의 자기 계발과 재취업 기회를 확대했다.
용인에 거주하는 최모씨(50)는 최근 지식 무료 강의로 34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했다. 최씨는 “고가의 사설 강의 대신 지식 강의로 체계적 문제 풀이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적극 추천했다. 수원의 전모씨(43)는 화상 강의로 자녀와 함께 미술·공예를 배우며 “사교육비도 줄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지식이 평생학습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주부와 일반 도민은 물론이고 고령자와 직장인으로 수강 층이 넓어지는 추세다.
경기도는 지난 8월 31개 시·군 평생학습 홈페이지의 기능 표준화를 위해 공유 플랫폼을 구축했다. 2024년 시흥, 김포, 여주, 남양주, 광주, 포천 등 6개 시를 시작으로 2025년 하반기엔 가평 등 7개 군, 2028년까지 전 시·군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민이면 누구나 하나의 아이디로 1700개 강좌를 학습할 수 있게 된다. 도는 시·군별 수요조사를 거쳐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연령별 가입자는 20대 65만 명, 40대 83만 명, 60대 이상 77만 명으로 고른 분포를 보인다. 도는 오는 13일 회원 4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스마트워치, 도서교환권 등 다양한 경품이 걸고 이벤트를 할 예정이다.
류호국 경기도 평생교육과장은 “정규교육 이후 평생학습이 필요한 시대”라며 “31개 시·군에 표준화한 학사관리시스템을 제공해 도민 누구나 지역과 소득의 한계를 넘어 평생학습 기회를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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