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욱 아우딘퓨쳐스 대표(사진)는 2일 “속눈썹이 짧은 사람은 마스카라를 쓸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세상에 없는 제품을 내놓기 위해 고민하고 연구개발(R&D)한 끝에 탄생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인 아우딘퓨쳐스는 자사 브랜드 생산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을 병행하는 화장품 회사다. 현재는 네오젠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운 자사 브랜드 영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마스카라 외에 다른 효자 상품은 패드 제품이다. 패드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화장솜에 토너를 묻혀 화장을 지웠다. 최 대표는 “올리브영에 패드 카테고리를 만든 게 우리 제품”이라며 “2017년 우리가 개발한 뒤 패드를 안 만드는 화장품 회사가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아우딘퓨쳐스는 K뷰티 열풍과 함께 글로벌 무대로 뻗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 최대 화장품체인점인 골드애플에 입점해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최 대표는 “전쟁이 발발하면서 유럽 내로라하는 화장품 기업이 일제히 러시아에서 철수했다”며 “샴푸부터 스킨케어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포함해 K뷰티 제품군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했다.
아우딘퓨쳐스는 일반 브랜드사와 달리 제조 공장을 직접 운영한다. 최 대표는 “ODM사는 돈이 안 되면 안 맡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는 만들고 싶은 제품이 있으면 소량이라도 공장을 통해 제작하기 때문에 메탈 마스카라 같은 혁신적인 화장품이 나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 연구원 출신인 최 대표는 2000년 화장품을 개발해 팔고 싶은 꿈을 안고 아우딘퓨쳐스를 창업했다.
지난해 매출은 327억원, 영업이익은 1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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